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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85도 소금 커피를 생각나게 하는 스타벅스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Sea Salt Caramel Cold Brew)

by 문화과학자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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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씨솔트 폼과 번트 카라멜의 조화, 매력적인 단짝 조합의 콜드 브루

 

스타벅스에 돌아온 신메뉴는 이름부터 '맛있음'을 자랑한다. 씨솔트, 번트 카라멜, 결국 바다소금과 살짝 태운 카라멜이지만 그냥 그 조합을 연상하면 맛있어 보인다. 여기에 폼의 부드러운 느낌과 간간히 느껴지는 짭조름함, 한번 맛본 사람이라면 그 맛을 아련한 추억처럼 떠올려 가끔씩 그리워지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런 감상에 젖어 비 오는 날 추억의 맛을 찾아 커피숍에 들렀다. 두꺼운 씨솔트 폼을 기대했는데 휘핑을 추가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크림 케이크를 퍼 먹는 기분이었다. 느끼한 크림을 몇 번 가득가득 떠먹고 나서 짭짤하며 쌉싸름한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콜드 브루나 본연의 맛 그대로 느끼고 싶어 따로 샷을 추가하지는 않았다.

 

 

생각해 보면 커피와 짠맛의 조화는 오래전 대만에서 만났던 소금 커피가 최초였다. 처음에 이 조합이 너무나 생소해서 상상이 가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쓰거나 시고 가끔은 구수한 커피 향에 짠맛이 가미되어 자연스럽기보다는 이질적인 경험이었다. 그런데도 대만에 머무르며 다른 곳에서는 쉽게 즐길 수 없는 아이템이라 몇 번 사 먹었었다. 맛보다도 명성으로 먹었다는 표현이 맛을 것 같다. 참고로 대만의 "소금 커피"는 독특한 맛 조합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커피 트렌드 중 하나이다. 대만에서는 '소금 크림 커피(Salted Cream Coffee)' 또는 '해염커피(海鹽咖啡, hǎiyán kāfēi)' 로 불린다.

 

대만 소금 커피는 진한 아이스커피 위에 부드럽고 짭조름한 크림 거품을 얹은 음료이다. 이 크림은 일반적으로 우유, 휘핑크림, 소금, 약간의 설탕 또는 시럽을 섞어 만들어지며, 짠맛과 단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커피는 일반적인 커피에 단짠(달고 짠)의 감각적 충돌을 더한 것으로, 처음 마실 땐 크림의 짠맛이 입안을 감싸고, 이어 커피의 고소한 쓴맛과 함께 어우러지며 복합적인 풍미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이 소금 커피는 2008년경 타이난 지역의 커피 체인 ‘85°C Bakery Café’에서 처음 선보였고, 당시 '바다 소금 라떼(Sea Salt Latte)'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메뉴는 예상외로 큰 인기를 끌며 대만 전역으로 퍼졌고, 이후 중국, 미국 등지의 대만 카페 체인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만 카페 문화에서 “디저트처럼 즐기는 커피”, “복합 풍미의 실험”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1. 85°C Bakery Cafe

대만의 85도씨 커피(85°C Bakery Cafe)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도 유명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체인입니다. 단순한 커피 브랜드가 아닌, 고급 커피와 갓 구운 베이커리, 디저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전략으로 성공한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1) 브랜드 소개

  • 출발지: 대만 타이중(台中), 2003년 창립
  • 브랜드명 의미: 커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인 ‘85도’를 뜻함
  • 철학: “5성급 퀄리티를, 3성급 가격에”

(2) 창립 배경

85도씨는 창립자 우 정링(吳政學)이 고급 커피와 디저트를 부담 없이 제공하겠다는 철학으로 시작했다.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할 때, 85도씨는 “대중적 가격 + 고급 맛”이라는 틈새 전략으로 차별화에 성공한다.

(3) 글로벌 확장

  • 대만: 400개 이상 매장
  • 중국 본토: 수백 개 매장
  •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 텍사스, 워싱턴, 하와이 등지에 진출, 아시아계 커뮤니티 중심으로 인기
  • 호주,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에도 매장 운영

특히 미국에서는 “아시안 스타일 베이커리 카페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으며, ‘줄 서서 먹는 대만 카페’로 유명세를 탔다.

(4) 대표 커피 메뉴

1. Sea Salt Coffee (해염커피 / 씨솔트 커피)

  • 대표 시그니처 메뉴
  • 아이스 아메리카노 위에 짭조름한 크림이 올라간 음료
  • 짠맛과 단맛의 조화, 부드러운 텍스처
  • 대만뿐 아니라 미국 내 한인, 중화권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인기

2. 카페 라떼 / 카라멜 마키아토 / 모카

  • 가격은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하지만, 원두 품질과 추출 기술은 정밀
  • 라떼류도 밀크폼이 풍성하고 단맛이 균형 잡힌 맛

3. 타로 라떼, 밀크티 커피 등 퓨전 음료

  • 대만 특유의 버블티 문화를 반영한 음료들도 인기
  • 우유폼과 타로/홍차 베이스의 조화가 특징

(4) 85도씨의 베이커리 인기 메뉴

"갓 구운 빵 + 고급 커피 + 케이크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가 바로 85도씨의 콘셉트이다.

  • 타로 번
  • 치즈 브레드
  • 소시지 번, 마요콘 번
  • 홍콩식 에그타르트
  • 롤 케이크, 크림 케이크, 과일 케이크

이 중 상당수는 아시아풍의 달지 않은 빵으로, 서양식 카페와는 다른 독특한 빵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85도씨는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빵 한 조각의 따뜻함”을 경험하게 해주는 브랜드이다. 특히 대만 특유의 감성 – 고급을 고집하지 않되 정성을 다하는 자세 – 가 이 브랜드 전반에 녹아 있으며, 소금 커피 한 잔에 담긴 미묘한 짠맛처럼, 85도씨는 대중성과 개성 사이에서 절묘한 밸런스를 잡은 카페이자 문화 공간이다. 소박하지만 고즈넉한 정취가 살아 있는 대만의 풍경 속에서 소금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여유가 지금도 그리워진다.

 

 

대만 소금 커피 바로가기(클릭)

 

 

 2. 대만식 소금 커피 구성

대만 소금 커피의 특징

  • 단짠의 조화: 85°C 소금 커피의 가장 큰 특징은 달콤 짭짤한 맛의 조화이다. 달콤한 커피 베이스에 부드러운 소금 휘핑크림이 올려져 있어, 마실 때마다 단맛과 짠맛이 번갈아 느껴지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 부드러운 휘핑크림: 커피 위에 얹어진 소금 휘핑크림은 단순히 짠맛만 내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풍성한 질감을 더해준다. 이 크림이 커피와 섞이면서 더욱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 대만 음료 문화: 대만에서는 과일에 소금을 뿌려 단맛을 끌어올리는 식문화가 있는데, 이 아이디어를 커피에 접목시킨 것이 85°C 소금 커피의 유래라고 한다.
  • 다양한 베리에이션: 기본적인 소금 커피 외에도 카라멜 소스를 추가한 씨솔트 카라멜 커피 (海鹽焦糖咖啡)와 같은 다양한 베리에이션 메뉴도 인기가 많다.

대만식 소금 커피는 보통 다음과 같은 레이어로 구성됩니다:

  1. 기본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또는 콜드 브루 (라떼일 경우 우유 베이스)
  2. 크림폼:
    • 생크림 + 우유 (또는 휘핑크림)
    • 설탕 시럽
    • 바다 소금 (대개 천일염, 입자가 고운 것)
  3. 토핑 소금 또는 코코아 파우더 (옵션)

마실 땐 섞지 않고 바로 마시는 게 핵심!
입술에 먼저 닿는 크림의 부드러움과 짠맛 → 이어지는 커피의 향과 쌉싸름함 → 뒤늦게 느껴지는 단맛이 이 음료의 매력입니다.

 

 

왜 짠맛을 커피에? 이 조합은 단순히 유행을 노린 게 아니라, 과학적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 짠맛은 단맛을 강조하고, 커피의 쓴맛을 둔화시킨다.
  • 감칠맛(umami)을 일으키며, 풍미 전체의 복합성과 밸런스를 향상시킨다.
  • 크림 거품은 입안에서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향과 텍스처에 의한 만족감이 크다.

3. 대만 스타일 소금 커피 집에서 만들어보기 레시피

(1) 재료

  • 진한 아이스 커피 (또는 콜드 브루)
  • 생크림 2큰술
  • 우유 2큰술
  • 설탕 시럽 1작은술
  • 바다소금 약간 (0.3g~0.5g)

(2) 만드는 법

  1. 커피를 유리컵에 담고 얼음을 넣는다.
  2. 다른 볼에 생크림, 우유, 시럽, 소금을 넣고 가볍게 거품을 낸다.
    (거품기를 사용하면 좋고, 너무 되직하지 않게 70%만 휘핑한다.)
  3. 커피 위에 살살 크림을 올린다.
  4. 원하는 경우 위에 한 번 더 소금을 살짝 뿌린다.

  • 너무 많이 저으면 크림이 버터처럼 되기 때문에 가볍게만 휘핑하기
  • 첫 한 모금은 꼭 그대로 마시기, 섞기 전이 진짜 매력

(3) 소금 커피와 어울리는 조합

대만 소금 커피는 단맛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가 있어, 다양한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

  • 타르트 류 (레몬, 크림 치즈)
  • 대만식 누가 크래커
  • 카스텔라나 치즈케이크

미식 천국 대만에서 특히 더운 여름 한 끼 대용으로도 좋을 만큼 포만감과 만족도가 높은 음료이다.

 

4. 대만식 소금 커피를 연상하게 하는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 달콤 짭짤한 매력 속

'단짠단짠' 조합은 이미 익숙하지만, 콜드 브루와 카라멜, 그리고 씨솔트의 만남은 어떤 맛일까 마셔보기 전에는 무척 궁금하다. 누군가는 한 모금 마시고 나서 감탄했다고도 하는데요.

1) 깊고 부드러운 콜드 브루의 풍미

일단, 콜드 브루 특유의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뜨거운 물로 짧은 시간에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와는 달리,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천천히 추출하기 때문에 쓴맛은 거의 없고, 커피 본연의 은은한 단맛과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잘 숙성된 와인처럼 깊고 섬세한 맛이다. 콜드 브루는 그 자체로 미니멀한 예술인데, 일반적인 뜨거운 추출 방식과 달리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12~24시간) 우려내는 이 방식은 쓴맛과 산미를 줄이고, 부드럽고 묵직한 바디감을 강조한다. 콜드 브루는 본래 ‘첨가 없이도 완성된 커피’지만, 그 부드러움 덕에 다양한 시럽과 토핑과의 조합 실험에 가장 열려 있는 베이스가 되었다.

2) 달콤하고 향긋한 카라멜의 유혹

여기에 더해진 달콤하고 부드러운 카라멜 시럽은 콜드 브루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준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카라멜의 향은 마시는 내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마치 부드러운 캐러멜을 녹여 넣은 듯, 달콤함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번트 카라멜(Burnt Caramel)은 이름 그대로 살짝 태운 카라멜로, 일반적인 달콤한 카라멜보다 쓴맛과 깊은 풍미가 강조된 고급스러운 맛의 카라멜이다. 프렌치 디저트, 고급 아이스크림, 커피 시럽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며, 단맛 위주의 캐러멜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성숙한 맛을 낸다.

Burnt Caramel = 설탕을 더 높은 온도까지 태워 만든, 다소 쓴맛이 나는 진한 캐러멜

 

보통 설탕이 녹아 갈색으로 변하면 캐러멜이 되는데, 그 온도를 조금 더 높여 '거의 탈 듯한' 상태까지 끓이면 그게 번트 카라멜이다. 이때 생기는 쓴맛, 스모키 향, 단맛과의 대비가 특징이며, 그 맛은 깊고 쌉싸름함 (Bittersweet), 스모키함 (Smoky, almost like toasted sugar), 약간의 감칠맛 (Umami-like complexity)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번트 카라멜은 설탕이 '검게 변하고 타기 시작하면' 쓴맛이 강해져 먹을 수 없다. 타기 직전의 묘한 임계점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카라멜의 달콤함, 그리고 미묘한 스모크,설탕을 녹이며 생기는 복합적인 향의 층위, 그리고 살짝 그을린 쌉싸름한 뉘앙스는 콜드 브루의 깊은 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카라멜 시럽 또는 소스가 콜드 브루에 들어가면, 묵직한 커피에 부드러운 달콤함과 고소함이 얹히며 한층 더 넓은 미각의 세계가 열린다.

3) 신의 한 수, 씨솔트의 짭짤한 마법: 단맛을 살리는 비밀 병기

 

하지만 이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의 진짜 매력은 바로 ‘씨솔트(sea salt)’, 즉 바다소금에 있다. 처음에는 '커피에 소금?' 하고 의아해했지만, 이 이색적 조합에 의한 짭짤함이 단맛을 더욱 부각시키고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춰준다. 마치 단짠 과자를 먹을 때처럼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선사한다. 씨솔트의 짭짤함이 혀끝을 살짝 자극하면서 콜드 브루의 깊은 맛과 카라멜의 달콤함이 더욱 풍부하게 느껴지는 경험이 신선하고 재미있다. 이건 마셔봐야 알 수 있는 매력이다. 짠맛은 단맛을 증폭시키고, 쓴맛은 눌러준다. 수박이나 토마토에 설탕 대신 소금을 뿌려먹는 것처럼 소금은 단맛 수용체를 더 민감하게 만들어 같은 당 함량이어도 더 달게 느껴지게 만든다. 결국 씨솔트는 단맛을 더 복합적이고 감칠맛 있게 끌어올리며 콜드 브루의 쓴 여운을 부드럽게 감싼다.

4) 완벽한 조화, 텍스처의 미학: 거품, 시럽, 그리고 층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는 부드러움, 달콤함, 그리고 짭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음료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올라가는 날씨에 시원하게 즐기면, 그 청량감과 달콤 짭짤한 맛이 하루의 피로를 싹 잊게 해준다. 그리고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는 보통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된다:

  1. 카라멜 시럽 또는 소스 – 컵 바닥에 풍성하게 깔린다.
  2. 콜드 브루 원액 – 부드럽고 진한 커피가 중심을 이룬다.
  3. 씨솔트 크림 폼 – 거품처럼 올라간 크림은 소금과 달콤함이 함께 배어 있다.

이 세 층은 음료를 마시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조화를 만들어낸다. 한 번은 위부터 크림만 맛보다가, 한 입은 빨대로 아래부터 빨아올리며 전체를 섞는 식이다. 매번 마시는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5) 칵테일 같은 커피, 디저트 같은 음료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는 사실상 디저트와 커피의 경계를 허무는 음료다. 커피의 쓴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디저트가 너무 무거운 사람에겐 이 음료 한 잔으로 충분하다.

  • 오후 3시의 당 충전
  • 출근 전 기분전환
  • 디저트 대신 마시는 카페인 간식

이 음료는 그런 순간마다 '나를 위해 무언가 특별한 걸 해주는 느낌'을 준다. 바다 향이 살짝 느껴지는 소금과 카라멜의 조화는, 여름날 창가에서 책과 함께 즐기기 딱 좋다.



“하루가 조금 썼다면, 한 모금 달콤한 짠맛으로 다시 시작해요.”

 

평범한 날, 특별한 기분이 필요하다면 이 음료를 추천한다. 그 한 잔이 당신의 리듬을 바꿔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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