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을 의미하는 '뱅쇼(Vin chaud)'는 글자 그대로 추운 겨울 차가워진 몸을 녹일 수 있게끔 레드 와인, 다양한 향신료, 약간의 감귤류를 섞어 만든 칵테일입니다. 뱅쇼는 종종 겨울 축제와 함께 제공되는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널리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겨울에 더 잘 어울리는 뱅쇼는 사실 오래전부터 유럽에서 인기를 끌던 음료인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지금은 꽤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뱅쇼의 유래와 역사
Vin chaud의 역사는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로마 제국에서는 따뜻한 와인을 'Conditum Paradoxum'라고 불렀는데, 이는 향신료와 함께 끓인 와인을 의미했습니다. 이 음료는 주로 건강 증진과 소화를 도와주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따뜻한 와인이 유럽에서 더욱 인기를 끌며, 뱅쇼는 겨울철에 생활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음료로 여겨졌습니다. 따뜻한 와인은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프랑스에서는 'Vin chaud'라고 불리며,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Mulled chaud'으로 통용됩니다. 향신료, 과일, 꿀, 시나몬 등을 사용하여 각 지역별로 특별한 맛과 향을 부여합니다. 오늘날 따듯한 와인은 겨울철 인기 음료로 특히 다양한 행사와 파티에서 사람들이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뱅쇼는 와인의 풍미와 향을 그대로 전하며 겨울의 추위에도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는 매력적인 음료입니다.
2. 맛있는 뱅쇼를 위한 팁
- 완벽하게 맛있는 뱅쇼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올바른 와인을 선택해야 합니다. 과일 향이 나는 미디엄 바디부터 풀 바디 레드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메를로(Merlot)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향신료를 압도하지 않으면서 보완하는 견고한 베이스로 적당합니다. 와인의 품질은 결국 뱅쇼의 최종 맛에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 뱅쇼의 비법은 향신료의 혼합에도 있습니다. 이러한 향신료들 중 시나몬스틱, 정향 전체, 스타 아니스, 후추 몇 개는 입맛을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입맛에 맞는 완벽한 균형을 찾으려면 여러 번 실험을 통해 비율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감귤향을 더하려면 오렌지 껍질이나 오렌지 주스를 추가합니다.
- 향신료가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는 감미료로 맛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통적인 조리법에서는 설탕이나 꿀을 주로 사용했지만, 메이플 시럽이나 아가베 꿀과 같은 감미료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향신료가 전체적인 맛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기호에 맞게 단맛을 조절합니다.
- 뱅쇼를 만들 때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끓이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혼합물을 빨리 끓이는 것은 와인과 향신료의 맛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고, 대신 약한 불로 천천히 끓입니다. 이 느림의 미학을 통해 재료가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최상의 블렌드가 만들어집니다.
- 뱅쇼를 대접할 때는 머그잔에 담고 시나몬 스틱이나 오렌지 조각으로 장식한 후 김이 올라오도록 하여 향기도 함께 전달합니다. 이는 시각적 매력뿐 아니라 후각과 촉각을 통한 감각 전체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3. 집에서 쉽게 뱅쇼 만드는 방법
- 재료: 레드 와인 1병, 설탕 1/4컵(취향에 따라 조절 가능), 오렌지 1개, 정향(클로브) 4-5알, 시나몬스틱 1개, 물 1/4컵
- 만드는 방법: 1.재료 중 오렌지 껍질을 제거하고 오렌지를 슬라이스 하여 준비합니다. 2. 냄비에 레드 와인 한 병을 모두 붓고 설탕을 넣어 약한 불에 끓이며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어줍니다. 3. 오렌지 슬라이스, 못을 닮은 정향과 시나몬스틱을 레드 와인에 넣고, 중 약한 불로 10분 정도 끓여 와인에 향을 부여합니다. 냄비를 약한 불에서 중간 불로 올려 부드러운 따뜻함을 유지하며, 만약 혼합물이 끓으면 맛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끓어오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오래 끓일수록 뱅쇼의 풍미와 향이 더욱 강해집니다. 4. 물을 넣고 5분 정도 더 끓입니다. 5. 뱅쇼를 맛보고 단맛을 조절합니다. 6. 마실 때 부드럽고 기분 좋은 질감을 위해 체에 거릅니다. 7. 완성된 따뜻한 와인을 마시기 좋은 머그잔이나 내열유리잔에 따르고, 오렌지 슬라이스와 시나몬스틱으로 장식해서 제공합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추운데, 직접 만든 뱅쇼의 달콤하고 매콤한 맛 한 모금으로 잠시나마 추위를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추운 겨울 과일의 풍미를 진하면서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뱅쇼를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면, 한번 그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