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지티브스페이스566
포지티브스페이스566은 2023년 2190석이라는 세계 최대 카페 규모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대형 카페이다. 김포에 위치하고 있으며, Positive+Space+566라는 카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좋은 것을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이 카페 공간이 주는 긍정에너지의 가장 밑바탕이겠지만 말이다.
이 카페를 찾아가는 초행길이라면 주차장 입구와 출구 표지판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주차장은 지하주차장과 야외주차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건물 왼편의 입구로 들어설 경우 오른쪽으로 가면 지하주차장, 왼쪽으로 가면 야외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다. 출구의 경우 교회주차장을 일부 경유해 도로옆 샛길을 빠져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포지티브스페이스566의 내부 전경은 다음과 같은 모습이다.
카페 입구에서부터 김경민 작가의 작품이 눈에 띄었는데, 야외를 비롯해 카페 내부 곳곳에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골드, 반짝거림, 크고 작은 조명과 더불어 미디어 영상이 또 하나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거대한 스크린은 마치 이 공간의 태양처럼 시선을 집중시키며, 계속해서 바뀌는 화면이 살아움직이는 생동감과 활기를 제공했다. 카페는 전체적으로 정적이고 아늑한 느낌보다는 개방된 산만함 속에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아쉬운 점은 어딘가 부족한 세련됨이다. 좋은 것들을 많이 갖췄지만 어우러지지 못해 제멋대로라는 느낌이 강하다.
2. 카페에서 만나는 미디어 아트
이 카페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미디어 아트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특별한 두 개의 공간이었다. 요즘 사람들의 대중적 감성을 반영하면서, 이색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자극을 방문자에게 제공하고 싶은 카페의 바람이 미디어 아트라는 현대미술에 눈을 돌린 듯하다. 미디어 아트는 현대 세계의 새로운 기술적인 발전을 기존 예술 형태에 접목함으로써, 시각예술, 춤, 음악, 연극 등 네 가지 전통적인 예술 형태를 증폭시키고 통합시킬 수 있도록 조성된 독특한 예술 표현 매체를 말한다. 미국예술기금은 미디어 아트를 "예술적인 매체로서 전자 매체, 영화 및 기술 (아날로그 및 디지털, 구형 및 신형)을 사용하는 모든 장르와 형태"로 정의한다. 그래서 미디어 아트는 예술적 능력과 더불어 때때로 기술적인 적성을 함께 요구하고, 미디어 아티스트들은 디지털 기술을 전통적인 형태의 예술 표현과 통합하기 위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미디어 매체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추구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이 장르에는 라디오, 오디오, 비디오, 영화, 텔레비전, 인터넷, 비디오 게임, 인터렉티브 및 모바일 기술, 몰입형 및 멀티 플랫폼 스토리텔링, 위성 스트리밍을 통해 제공되는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요즘처럼 디지털 원주민이 증가하는 시대에 미디어 아트의 보편성과 친숙함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익숙함이 불러오는 식상함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10년쯤 뒤에는 이 공간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