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선도하는 쫀득쿠기 붐(boom)과 그 매력(홈베이킹 쫀득쿠키 레시피)

최근 몇 년 사이, SNS와 카페를 중심으로 쫀득쿠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삭하지 않고 쫀득한 식감, 녹진한 초코칩이나 꾸덕한 필링이 가득한 쿠키는 한입 먹는 순간 입안 가득 행복을 안겨주죠. 이 글에서는 쫀득쿠키 붐(boom), 그 시작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홈베이킹 레시피 공유합니다.

1.  쫀득쿠키의 기원과 트렌드의 흐름

1) 미국 브라우니에서 영감 받은 ‘꾸덕한 쿠키’

쫀득쿠키는 전통적인 미국식 소프트 쿠키(soft cookie)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브라우니처럼 속은 촉촉하고 겉은 살짝 크러스트한 질감을 지닌 이 쿠키는, 한국에서 입맛에 맞게 더 쫀득하고 달콤하게 변형되며 독자적인 카테고리를 형성했죠.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 홈베이킹 열풍과 함께 SNS를 통해 퍼지며 유행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쫀득쿠키’ 해시태그가 붙은 인스타그램 게시물 수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죠.

2) MZ세대를 사로잡은 식감 중독

MZ세대는 ‘바삭’보다 ‘쫀득’에 열광합니다. 바삭한 전통 쿠키보다 더 묵직하고 중량감 있는 쿠키, 그리고 입안에서 녹아드는 필링이 특징인 쫀득쿠키는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인기 만점입니다.

 

2. 집에서 쉽게 만드는 쫀득쿠키 레시피

쫀득한 식감을 구현하려면, 재료의 비율과 굽는 온도가 핵심입니다. 아래는 기본적인 초코 쫀득쿠키 레시피입니다.

 

1) 초코 쫀득쿠키

재료 (8개 분량)

• 박력분 100g
• 코코아가루 20g
• 베이킹파우더 1g
• 무염버터 80g
• 흑설탕 60g
• 백설탕 30g
• 계란 1개
• 바닐라익스트랙 1/2작은술
• 초코칩 또는 다크 초콜릿 80g

Nielsen-Massey Vanillas - The Finest Pure Vanilla Extracts and Flavors

 

만드는 법

1. 버터를 실온에 두어 부드럽게 만든 후, 설탕과 함께 휘핑해 줍니다. 크림화가 되도록 충분히 저어야 식감이 살아납니다.
2. 계란과 바닐라익스트랙을 넣고 섞습니다.
3. 박력분, 코코아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체쳐 넣고 가볍게 섞습니다.
4. 초코칩을 넣고 반죽을 완성한 뒤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휴지시킵니다.
5.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12~15분 정도 굽기. (속이 꾸덕한 상태로 나오는 게 포인트!)
6. 꺼낸 뒤 완전히 식히지 말고, 살짝 따뜻할 때 먹으면 쫀득함이 극대화됩니다.

* TIP: 쫀득함을 더하고 싶다면 콘스타치 1작은술이나 꿀 한 스푼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마시멜로 쫀득쿠키

마시멜로가 들어간 쫀득한 쿠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하게 늘어나는 매력이 있어, 요즘 SNS나 베이커리 트렌드에서도 꾸준히 인기죠! 직접 만들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굽는 동안 마시멜로가 살짝 녹아 치즈처럼 쭉 늘어나는 비주얼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다음은 쫀득하고 달콤한 마시멜로 쿠키 레시피입니다.

 

 

 

재료 (약 8~10개 분량)

 

재료	양
무염 버터	100g
흑설탕 (or 황설탕)	100g
백설탕	30g
달걀	1개
바닐라 익스트랙	1작은술
박력분 (or 중력분)	180g
베이킹소다	½작은술
소금	한 꼬집
다크/밀크 초콜릿 칩	100g
미니 마시멜로	1컵 (또는 잘라 쓴 일반 마시멜로)
견과류 (선택)	약간 (호두, 피칸 등)

 

만드는 법

1. 버터와 설탕 크리밍
   • 실온의 버터에 흑설탕과 백설탕을 넣고 부드럽고 크림처럼 될 때까지 휘핑합니다.
2. 달걀과 바닐라 넣기
   • 달걀 1개와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잘 섞습니다.
3. 가루류 섞기
   • 밀가루, 베이킹소다, 소금을 체쳐 넣고 주걱으로 가르듯 섞습니다.
4. 초코칩 & 마시멜로 투입
   • 초콜릿칩과 마시멜로를 넣고 전체적으로 골고루 섞어줍니다.
   • 마시멜로가 너무 많으면 구울 때 과하게 녹을 수 있으니 1컵 이하로 조절!
5. 냉장 휴지 (선택)
   • 반죽을 랩에 싸서 30분~1시간 냉장고에서 휴지시키면 쫀득한 식감이 더 살아나요.
6. 굽기
   • 180℃로 예열한 오븐에 10~12분간 굽습니다.
   • 표면이 갈색으로 살짝 익고, 가운데는 살짝 덜 익은 듯해야 쫀득한 식감이 살아나요!

* TIP

• 더 늘어나는 마시멜로 효과를 원한다면?
  • 반죽 위에 마시멜로를 한두 개 더 얹어 굽기 직전에 토핑해 주세요.
• 마시멜로가 너무 녹아 흘러내리는 게 싫다면?
  • 마시멜로를 반죽 속에 감싸듯 넣기 (중앙에 넣는 방식)
• 식힌 후 전자레인지 5~10초 돌리면 다시 쫀득해져요!

 

오븐 대신 프라이팬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약불로 뚜껑을 덮고 7~9분 정도 굽습니다. 바닥이 갈색으로 익고 윗면이 살짝 말랑할 할 때 뒤집어서 1~2분만 더 익혀주세요. 뚜껑을 꼭 덮어야 속까지 골고루 익으며, 코팅 팬 사용 시 소량의 오일이나 버터를 약간 발라줍니다. 쿠키는 식으면서 쫀득한 식감이 올라옵니다. 

3. 세계적으로 유명한 ‘쫀득쿠키 스타일’ 브랜드

세계적으로 쫀득한 식감을 가진 쿠키(Soft & Chewy Cookie)를 대표하는 유명 가게나 브랜드는 주로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쫀득쿠키’라는 용어보다는 "soft-baked cookie", "chewy cookie", 또는 "gooey cookie"라는 표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쫀득쿠키 브랜드입니다.

1) Levain Bakery (르뱅 베이커리) – 미국 뉴욕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두툼하고 쫀득한 쿠키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 1995년 뉴욕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초코칩 월넛 쿠키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 한 개당 150g이 넘는 헤비급 쿠키로, ‘chewy cookie’를 대표하는 상징 브랜드로 꼽힙니다.
• 현재 미국 주요 도시에도 지점 확장 중입니다.
• 대표 메뉴: Dark Chocolate Chip, Walnut Chocolate Chip

Levain Bakery™️ | New York City's Most Famous Cookies

 

2) Crumbl Cookies – 미국 전역

• 2017년 미국 유타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매주 바뀌는 다양한 쿠키 메뉴로 유명합니다.
• 식감은 대부분 쫀득하고 달달한 편이며, 현대적이고 인스타그래머블한 스타일로 MZ세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 미국 전국 900개 이상 지점 보유.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 및 쿠키 트래킹 가능합니다.
• 대표 메뉴: Chilled Sugar, Molten Lava, Peanut Butter M&M

Crumbl - Freshly Baked Cookies & Desserts

 

 

3) Ben’s Cookies – 영국 옥스퍼드

• 1983년 영국 옥스퍼드의 커버드 마켓에서 시작된 수제 쿠키 전문점입니다.
• 쫀득하고 살짝 녹아내리는 초코칩 식감이 일품입니다.
• 현재 영국뿐 아니라 한국(가로수길, 더현대서울)과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 대표 메뉴: Milk Chocolate Chunk, Triple Chocolate, White Chocolate Macadamia

Chunky & Gooey Cookies | Ben's Cookies

 

4) Insomnia Cookies – 미국

• ‘밤에도 먹을 수 있는 쿠키’를 모토로, 야간 쿠키 배달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으며 주로 대학가 중심으로 확장 중입니다.
• 쿠키는 대부분 소프트하고 쫀득한 스타일입니다.
• 아이스크림과 쿠키를 함께 파는 메뉴도 인기가 있습니다.
• 대표 메뉴: Snickerdoodle, Chocolate Peanut Butter Cup

http://welcome.insomniacookies.com/nationalcookieday/

 

5) Gideon's Bakehouse –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 디즈니 스프링스(Downtown Disney)에도 입점된 플로리다 기반의 고급 쿠키 브랜드입니다.
• 쿠키 하나에 170g 이상, 진하고 묵직한 맛과 완벽한 쫀득함으로 유명합니다.
• 다크 판타지 감성의 인테리어와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SNS 인기가 높습니다.
• 대표 메뉴: Cookies & Cream, Pistachio Toffee Dark Chocolate

Gideon's Bakehouse

 

 

 

쫀득쿠키 브랜드의 공통 특징은 도톰하고 무거운 중량감, 중심부는 촉촉하거나 꾸덕한 상태 유지, 초콜릿, 캐러멜, 땅콩버터 등 진한 필링 활용, 냉장/냉동 후 데워먹는 방식도 추천된다는 점입니다. 칼로리 걱정만 없다면 쿠키는 크고 재료나 토핑이 푸짐하게 올라간, 개인적으로는 바삭한 식감보다는 쫀득한 맛을 선호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쫀득쿠키’라는 고유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식감 중심의 디저트 트렌드가 유행입니다. 쿠키 카페, 홈베이킹, 인스타그램/유튜브 레시피 채널에서 ‘꾸덕·쫀득’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특히 코로나 이후 홈카페·홈베이킹 문화와 결합되며 전국적으로 붐입니다. 말차, 인절미, 흑임자 등 한국적인 맛과 결합한 쫀득쿠키가 인기입니다. 브랜드들과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쿠키 ‘꾸덕함’의 미학은 당분간 그 열기가 식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쫀득쿠키 인기의 비결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 감성 자극 비주얼: 두껍고 찐득한 쿠키가 ‘먹방’과 잘 어울림
• 식감에 대한 민감도 증가: 바삭보다 촉촉한 식감을 선호하는 MZ세대
• 고급화된 디저트 시장: 쿠키도 이제 ‘하이엔드 디저트’처럼 즐김
• 홈카페/홈베이킹 문화와 시너지
• 식감의 반전: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찰진 쫀득함
• 디저트 이상의 만족감: 작은 사이즈지만 포만감이 크고 맛이 진해 식사 대용도 OK
• 커스터마이징 가능성: 말차, 고구마, 인절미, 오레오 등 다양한 재료로 변형 가능

 

쫀득쿠키는 기존의 취향과 현재의 트렌드가 결합된 방식으로, 개인의 취향과 창의력이 반영된 미니 디저트입니다. 카페에서 하나씩 사 먹는 것도 좋지만, 홈베이킹으로 기존 레시피의 변형을 통해 자신만의 쫀득한 레시피를 만들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