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화’와 관련된 질환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골다공증은 가장 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질환으로, 특히 고령층 여성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남성도 안전지대가 아니며, 젊은 연령대에서도 생활습관에 따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골다공증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 등을 알아봅니다.
1. 골다공증이란 무엇인가?
골다공증(osteoporosis)은 ‘뼈에 구멍이 생긴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뼈는 촘촘하고 치밀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뼈 조직의 밀도가 감소해 뼈 내부가 다공성(구멍이 많음) 상태가 됩니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밀도 검사에서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T-score)가 -2.5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으로 진단합니다. 이 기준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며, 골다공증 관리의 지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
1) 노화
뼈는 일정 주기마다 파괴와 재형성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를 ‘뼈의 리모델링’이라 부르는데, 나이가 들수록 파괴되는 속도가 재형성 속도를 앞지르게 됩니다. 그 결과 뼈의 질량과 강도가 점점 줄어듭니다.
2) 호르몬 변화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뼈 손실이 가속화됩니다.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감소가 비교적 완만하기 때문에 여성에 비해 발병률이 낮지만, 고령에서는 역시 위험합니다.
3) 영양 불균형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하면 뼈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칼슘은 뼈의 주성분이며,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줍니다. 따라서 둘의 균형 잡힌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4) 운동 부족
규칙적인 체중 부하 운동은 뼈를 강화합니다. 운동 부족은 뼈에 가해지는 기계적 자극을 줄여 골밀도 감소를 초래합니다.
5) 기타 요인
유전적 요인, 흡연, 과도한 음주, 일부 약물(스테로이드, 항경련제 등)도 골다공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3. 골다공증의 증상과 징후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병’이라고 불립니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며, 상당한 골 손실이 일어난 뒤에야 골절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골절입니다. 주로 척추, 대퇴골(엉덩이뼈), 손목, 팔 등의 부위에 발생합니다. 압박골절(척추)은 허리가 갑자기 구부러지고, 키가 줄어드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고관절 골절은 고령층에서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률 증가를 야기합니다. 손목과 팔의 골절은 넘어졌을 때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만성적인 요통, 걸음걸이 변화, 자세 불균형 등도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골절은 단순한 뼈의 손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입원 치료와 긴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하며, 고령층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20~30%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또한, 요양 시설 입소와 같은 장기적인 사회복지 비용 증가로 이어져 개인과 가족, 사회 전체에 큰 부담을 줍니다.

4. 골다공증의 진단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표준 방법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EXA), 즉 골밀도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T-score를 측정하며,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정상: T-score ≥ -1.0
- 골감소증(골밀도 저하): -1.0 > T-score > -2.5
- 골다공증: T-score ≤ -2.5
또한,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칼슘, 비타민 D, 호르몬 수치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5. 골다공증 치료 방법
1) 약물 치료
- 비스포스포네이트: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군으로, 뼈 흡수를 억제합니다.
-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폐경 후 여성에게 적합하며, 골 손실을 줄입니다.
- 칼시토닌: 척추 골절 시 통증 완화 효과가 있습니다.
- 파라토르몬 유도체: 뼈 형성을 촉진하는 약물입니다.
- 데노수맙: 뼈 흡수를 억제하는 주사제입니다.
2) 영양 관리
칼슘 섭취가 중요합니다. 필요 시 보충제를 병용합니다.
3) 생활습관 교정
- 금연 및 절주
- 규칙적인 체중 부하 운동(걷기, 가벼운 근력운동 등)
- 낙상 예방(집안 정리, 미끄럼 방지)
최근에는 재조합 파라토르몬, 세포 기반 치료, 유전자 치료 등 차세대 치료제가 연구 중입니다. 또한, IT 기술과 접목된 ‘디지털 낙상 예방 프로그램’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실시간 골절 위험 관리 시스템 등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골다공증은 단순히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해야 할 만성 질환입니다. 이미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와 함께 낙상 예방에 집중해야 하며, 아직 발병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의 뼈는 평생을 함께하는 ‘숨은 자산’입니다.
6. 골다공증의 예방법
골다공증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방은 단순히 칼슘만 섭취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습관, 영양, 운동, 환경적 요인을 모두 포함하는 종합 관리가 필요합니다.
1) 균형 잡힌 식단
우유, 치즈, 요거트 등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과, 햇볕을 통한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외부 활동을 권장합니다.
(1) 칼슘 섭취
칼슘은 뼈의 주성분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약 1,000~1,200mg입니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은 우유,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 멸치, 뱅어포, 연어(뼈째 섭취 시), 두부, 청경채, 브로콜리, 아몬드, 깨 등 견과류입니다. 칼슘은 체내에서 한꺼번에 흡수되는 양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나눠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비타민 D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햇볕을 통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데, 하루 15~3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권장됩니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연어, 고등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 달걀 노른자, 강화 우유 및 시리얼이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비타민 D 보충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3) 단백질
적정량의 단백질은 뼈 형성과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단,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칼슘 배출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체중 1kg당 0.8~1.0g)을 지켜야 합니다.
2) 규칙적인 운동
근력과 균형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요가나 태극권 등도 낙상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1) 체중 부하 운동
체중을 지탱하면서 하는 운동(걷기, 조깅, 등산 등)은 뼈를 자극하여 골밀도를 유지하거나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2) 근력 강화 운동
근육량이 늘어나면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령 들기, 스쿼트, 밴드 운동 등이 좋습니다.
(3) 균형 감각 및 유연성 운동
요가, 태극권, 필라테스 등은 균형 감각과 자세를 개선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3) 생활습관 관리
(1) 금연
흡연은 뼈를 약화시키는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담배 속 니코틴은 뼈세포(골세포)의 기능을 방해하고,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춰 골 손실을 가속화합니다.
(2) 절주
과도한 음주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낙상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술로 인한 균형 감각 저하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카페인과 나트륨 줄이기
과도한 카페인은 칼슘 배출을 증가시키며, 짠 음식(나트륨 과다)은 소변을 통한 칼슘 손실을 촉진합니다. 하루 카페인은 2잔 이내로 제한하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세요.
4) 낙상 예방 환경 만들기
(1) 실내 환경 개선
-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 깔기
- 손잡이나 난간 설치
- 충분한 조명 확보
- 바닥에 전선이나 장애물 제거
(2) 적절한 신발 착용
굽이 낮고 발에 잘 맞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정기 검진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50세 이상 또는 위험군(여성은 폐경 이후, 남성은 70세 이상, 혹은 조기 폐경, 가족력 있는 경우)은 1~2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혈액 검사로 비타민 D와 칼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6) 약물 예방(고위험군)
이미 골감소증(T-score가 -1.0 ~ -2.5 사이) 단계인 경우, 약물로 예방적 치료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며, 단순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전문 처방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여성과 골다공증: 폐경기의 특별한 관리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뼈 손실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일부 여성에게는 호르몬 대체 요법(HRT)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는 부작용과 위험성(심혈관 질환, 유방암 위험 증가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은 단숨에 발생하지 않습니다. 젊을 때부터 건강한 뼈를 만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평생 골절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뼈는 노후의 연금’이라는 말처럼,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움직임을 결정합니다.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며,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바로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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