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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날 문화가 있는 날

by 문화과학자 2024. 1. 31.

문화의 날은 각 국가에서 문화와 예술을 진흥하며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런 문화의 날은 국가마다 다른 날짜와 이름으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매년 10월 20일이 '문화의 날'이었으나 2006년부터 10월 셋째 토요일로 개정되었습니다. 한국의 문화의 날은 방송, 영화, 잡지 등 대중매체의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하고 문화예술진흥에 관련된 행사를 진행하는 날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을 '문화의 달'로 지정하여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역사적 인물 중  한 명을 '이달의 문화인'으로 선정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칩니다. 일반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은 문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와 행사를 개최합니다.

 

참고로 '문화가 있는 날'은 2014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로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박물관, 미술관, 영화관 등 전국의 다양한 문화 시설에서 할인이나 무료관람, 야간 개장 등의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날입니다. 매년 12번의 문화가 있는 날이 있기에, 매달 그 날짜를 챙겨 일부러라도 문화적 향유를 누린다면 혜택과 더불어 값진 문화적 경험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문화의 날 의미

  • 문화유산 보존: 전통적인 공연, 전시회, 공예 작업 등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 창작과 예술: 문학,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창작자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 다문화와 다양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상호 교류 및 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개최합니다. 
  • 문화교육과 청소년 문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교육프로그램을 개최하여 예술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 지역 문화 활성화: 지역의 특색과 문화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 행사를 개최합니다. 

문화의 날을 기념하는 방법은 지역과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국가별 문화 다양성은 글로벌 사회의 가장 풍요로운 측면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문화의 날을 통해 이러한 다양성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영국의 문화의 날

영국에서 문화의 날은 'Heritage Open Days'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9월 중순부터 말까지 10일 간 열리는 이 행사는 영국의 역사적인 건물, 정원, 박물관, 미술관 등을 일반 대중들에게 무료로 개방하여 영국의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건축물 개방은 영국의 역사적인 건물, 성, 궁전 등이 개방되어 일반인들이 내부를 탐색하고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이 기간 동안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건축물, 정원, 박물관 등을 탐방하며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사실 영국에서는 일년 내내 수많은 문화 행사가 열린다고 볼 수 있는데,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은 4월 23일에 기념되는 성 조지의 날입니다. 이 날은 영국의 수호성인인 성 조지(St. George)를 기리는 날로, 퍼레이드, 영국 전통 무용, 행사에 상징적인 빨간 장미 착용해 그 의미를 표시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문화 행사로는 유명한 시인 로버트 번스(Robert Burns)에게 헌정된 스코틀랜드의 번즈 나이트(Burns Night)가 있습니다. 1월 25일에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스코틀랜드 인들이 함께 모여 시 낭송, 전통 음악, 그리고 하기스, 네프, 태티를 중심으로 한 잔치를 즐깁니다. 영국은 또한 대규모 인도 공동체가 있는 도시에서 기념하는 힌두 빛의 축제인 디왈리(Diwali)와 같은 행사를 통해 다문화주의를 수용합니다. 거리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되고, 사람들은 함께 모여 맛있는 인도 요리를 나누며,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불꽃놀이를 즐깁니다.

 

3. 미국의 문화의 날

미국에서는 'National Arts and Humanities Month'로 알려진 10월이 문화의 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다양한 예술과 인문학 행사가 개최되며,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인식과 참여를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 기간에는 다양한 박물관, 갤러리, 도서관 등 문화 기관들이 무료로 개방되어 특별 전시와 행사를 개최합니다. 다양한 예술 공연은 관객들에게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문학 행사의 일환으로 작가와 독자들이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여 작품 소개, 토론, 강연 등이 진행됩니다. 예술 작품 전시와 예술과 인문학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워크숍, 세미나, 강의 등이 개최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사회적, 역사적인 맥락에 따라 다양한 행사와 주제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문화의 용광로인 미국에서 여러 문화행사들은 다양한 유산을 포용하려는 국가의 의지를 반영합니다. 10월 외에 7월 4일 독립기념일은 불꽃놀이, 바비큐, 퍼레이드, 애국심 넘치는 행사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미국 문화의 날입니다. 이는 독립 선언문의 채택을 기념하고 각계각층의 미국인들을 단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11월 넷째 목요일에 기념되는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또 다른 상징적인 문화적 날입니다. 가족들이 모여 잔치를 즐기며 한 해의 축복에 감사를 표합니다. 뉴욕시에서 열리는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Macy's Thanksgiving Day Parade)는 미국 생활의 다양한 측면을 대표하는 거대한 풍선을 선보이며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멋진 쇼입니다. 문화 다양성은 9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지정된 히스패닉 문화유산의 달에도 강조됩니다. 이 기간은 전통 음악, 무용, 미술 전시회 등의 행사를 통해 히스패닉계와 라틴계 미국인의 공헌을 기념합니다.

 

4. 프랑스의 문화의 날

프랑스에서는 문화의 날이 'La Fete de la Culture' 또는 'Journees europeennes du patrimonie'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9월 중순에 열리는 이 행사는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을 기리고, 일반 대중들이 문화 유산을 탐색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영국이나 미국처럼 문화유산 탐방을 통해 프랑스의 역사적인 건물, 성, 궁전 등을 가이드 투어나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탐방하고 프랑스의 문화유산을 더욱 알아갈 수 있습니다. 전시회, 공연, 음악회, 댄스 공연, 영상 상영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열리며, 다양한 예술 분야에 대한 체험과 감상이 가능합니다. 현대 미술 작품, 조각, 회화 등이 전시되는 갤러리와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예술가와의 만남, 작품 설명회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예술, 요리, 역사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는 문화적 축하 행사가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7월 14일 바스티유 데이는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축제에는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펼쳐지는 대규모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이 포함됩니다.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삼색기가 자랑스럽게 펄럭입니다. 6월 21일에 기념되는 La Fete de la Musique는 프랑스의 또 다른 독특한 문화의 날입니다. 이날 거리, 공원, 공공장소는 아마추어와 프로 음악가 모두가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로 변신합니다. 이 행사는 음악의 보편적인 언어를 장려하고 화합과 기쁨을 고양시킵니다.

 

4. 일본의 문화의 날

일본에서 문화의 날은 공식적으로 매년 11월 3일로 일본의 문화와 예술을 기리고 기념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위의 다른 나라들처럼 문화 기관 무료 개방이나 예술 공연, 문학 행사 등이 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며 열립니다. 문학 행사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독서 행사, 시 콘테스트 등을 통해 문학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작품과 작가를 기리는 시간을 가집니다.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일본의 역사와 문화적인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진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본의 전통 예술과 공예에 대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일본에서는 그 전통적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의 날이 파생적으로 여럿 있습니다. 그러한 축하 행사 중 하나는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인 쇼가츠(설날)입니다. 우리의 설명절처럼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즐기고, 신사를 방문하며,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자정에 전통 종소리를 울립니다. 또 다른 중요한 문화의 날은 3월 3일을 기념하는 소녀의 날이라고도 알려진 히나마츠리입니다. 가족들은 딸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황실을 상징하는 복잡한 인형 세트를 준비합니다. 이 축제에서는 지라시 스시와 복숭아꽃 같은 전통 음식도 선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벚꽃 시즌, 즉 하나미는 봄에 열리는 문화 현상입니다. 만개한 벚나무 아래서 덧없는 벚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로 공원은 활기를 띱니다. 봄의 하나미와 함께 여름에는 하나비라는 불꽃놀이 축제가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데, 하나미와 하나비는 이 행사를 즐길 수 있는 명당이 특별히 있습니다.


 

전 세계의 문화의 날은 인간의 다양성이 얼마나 풍부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기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구체적 실례로 통해 보여줍니다. 영국의 활기 넘치는 퍼레이드, 미국의 애국심, 프랑스의 역사적 기념, 일본의 전통 축제 등 이러한 문화적 축하 행사는 각 국가가 지닌 고유의 정신성을 엿볼 수 있는 창이 됩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의 다양한 문화의 날을 살펴보면서 지리적, 역사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특별한 날의 본질은 공동체 의식, 단결 및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적 정체성, 세계화된 세계에서 이러한 문화적 뉘앙스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은 공동체 간의 정교한 가교를 구축함으로써 상호 존중을 키우고, 더욱 상호 연결되며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