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Gwanggyo Lake Park)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광교산 일대의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보존하며 조성한 공원입니다. 기존의 원천유원지를 중심으로 신대호수의 우수한 수림을 보전하며 자연과 호흡하는 한적한 숲 속 산책공간이 탄생한 것이지요. 계획된 이 공원은 녹색 공간과 여가 공간을 두 축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현재는 이 지역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1. 위치 및 찾아가는 방법
광교호수공원의 위치는 거대한 면적만큼이나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하동 일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주소를 검색하면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57(하동 1023번지)이나 102, 165 등으로 다양하게 검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교호수공원에 가려면 자가용이나 신분당선 지하철을 이용하면 됩니다. 자동차의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 IC를 이용하거나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IC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원천호수는 광교중앙역에서, 신대호수는 상현역에서 도보나 버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광교호수공원의 공간적 의미
국내 최대이면서 광교신도시의 중심 공간인 호수공원은 크게 녹색 공간과 여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은 이미 자생하고 있던 수림지에 식재를 더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원천호수는 과거 원천유원지의 자연을 최대한 복원하고 공원 이용객 중심으로 개발의 방향을 정해 조성된 활동 공간입니다. 신대호수는 무엇보다도 수림 보전을 통해서 자연과 함께하는 산책 공간을 제공합니다. 여가 공간으로서 광교호수공원은 호수를 가까이에서 느끼게 하는 어번 레비(Urban Levee)와 순환보행로가 시민들의 편안한 산책을 유도합니다. 신비한 물너미 등 분수시설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목적체험장이나 광교마당극장, 스포츠 클라이밍장 등 자연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간들은 광교 일반 시민을 위한 문화와 여가활동 장소입니다.
3. 친환경적인 광교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은 자생 수림 외에 소나무 등의 교목과 다양한 관목을 식재해, 호수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만든 수변 공간입니다. 어번 레비는 3개 층위 동선으로 다양한 조망을 선사하며, 개성 있는 수변 풍경과 밤에 연출되는 은은한 경관은 조명과 잘 어우러집니다. 원천호수 주변에서는 어번 레비를 비롯해 수면아래에서 만나는 신비한 물너미 분수, 캠핑장과 잔디밭이 생태하천으로 연계된 커뮤니티 숲, 프라이부르크 전망대가 대표적인 공원 시설입니다. 신대호수 주변은 습지와 버드나무 숲이 운치 있게 어우러진 먼섬숲(Sindae Lakeside), 조용한 물숲, 향긋한 꽃섬, 재미난 밭이라는 테마에 따라 수초섬과 다양한 수변데크, 순환보행로, 정다운 다리, 스텝파크, 팔각정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호수 전체를 돌며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기존 자전거도로와 공원 외곽도로가 이어져 있어 가볍게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은 광교호수공원의 생태자원을 활용하여 환경교육이 진행되는 녹색 배움터입니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10:00~17:00 관람이 가능합니다.
4. 광교호수공원 스탬프 투어
날씨가 맑은 날, 스탬프 투어를 하며 광교호수공원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A코스(스탬프 9개, 7.65km, 도보 2시간, 자전거 50분)를 기본으로 B코스는(스탬프 6개, 3.25km, 도보 1시간, 자전거 20분) 조금 더 짧은 코스입니다. 두 코스 모두 진입광장(어번 레비)에서 시작합니다. A코스는 (1) 진입광장인 수변데크가 펼쳐진 개성만점 수변공간을 지나면, (2) 종류별로 물줄기를 뿜어내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종합 물놀이 시설인 바닥분수, (3) 호수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시원하게 탁트인 공간인 나루터 전망대, (4) 초여름 새하얗게 핀 불두화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숲 속 쉼터, (5) 대규모 잔디 광장이 오픈 스페이스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조성된 인공암벽장, (6)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5개 원형데크로 구성된 친수 공간인 조용한 물숲, 향긋한 꽃섬, (7) 곧게 위로 뻗은 자작나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인 자작나무 쉼터, (8) 호수공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바람도 쉬어가는 시원한 하늘 전망대, (9) 호수공원 경관 조망의 거점이면서 환경도시인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대표적인 상징물인 목재전망대 건축을 도입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와 지름 60m에 달하는 수면 아래 다양한 수경시설인 '신비한 물너미'에 이르는 여정입니다. (9)가 A코스의 도착지라면 B코스는 A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 (6)의 조용한 물숲과 향긋한 꽃섬에서 끝납니다. 광교호수공원 방문자센터에 방문하시면 광교호수공원 안내 리플릿 및 스탬프 투어 안내지도를 쉽게 수령할 수 있습니다.
저는 흐린 토요일 아침에 광교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맑은 날이었다면 파란 하늘과 반사된 호수 풍경이 보다 다채로운 빛깔의 생생한 아름다움을 선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가 흩뿌리는 주말 아침이라 사람들도 평소보다 적었던 것 같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은 3시간 주차에 주차비는 1000원이고, 24시간 주차장 개방이라 가벼운 산책을 하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차 한 잔 마시는 데이트를 즐기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인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수를 메인으로 조성된 인공 건축물들은 처음에는 세계 유명 도시들에서 얼핏 봤음직한 유사한 풍경을 선보이는데요, 그래도 호수는 호수이고 건물은 건물 아니었을까요. 건물을 짓는 사람들이, 이 건물이 호수 풍경과 얼마나 어울릴지를 고민하기보다는 당장 건물에서 머무르는 사람들이 창밖으로 바라볼 호수뷰에 더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호수와 주변 인공물의 조화는 아직은 덜 완성된 느낌으로 이미 선점한 건물들이 확실히 눈 호강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곳에 채워질 또 다른 인공물들은 광교호수와 찰떡으로 아주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