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대기 중 떠다니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를 말한다. 지름이 10 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이하면 미세먼지, 지름이 2.5 마이크로미터 이하면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는 기온이 높아지고 대기가 정체되는 현상 때문에 발생한다.
2.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질환
미세먼지는 보통 코와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와 전신으로 이동한다.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코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한다. 폐포까지 들어온 미세먼지는 폐포 모세혈관을 통해 온몸의 혈관으로 퍼져 신체 모든 장기와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간혹 피부를 뚫고도 들어오는데, 초미세먼지는 모공을 손쉽게 통과한다.
3.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질환
1) 호흡기 질환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감기 같은 일시적 증상부터 후두염, 기관지염, 부비동염, 천식,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까지 생길 수 있다. 미세먼지가 코와 입을 통해 몸속에 들어가면 면역 기능을 하는 기도 세포, 폐 세포 등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성 염증을 일으키며 사이토카인을 내뿜기 때문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는 환자가 미세먼지를 많이 마시면 기도 점막이 부풀어 오르면서 호흡이 잘 되지 않아 사망할 수 있다.
- 천식: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키며, 특히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될 수 있습니다.
- 폐암: 장기간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심혈관 질환
미세먼지는 혈액을 통해 체내로 흡수되면서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고, 혈전 형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고혈압: 미세먼지는 혈압 상승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심근경색: 혈관이 좁아지고 혈전이 형성되면서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합니다.
- 뇌졸중: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혈액에 들어가서 뇌혈관벽에 쌓이면 염증과 굳은 핏덩어리가 생겨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먼지가 폐로 들어가면 온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뇌졸증 상태가 악화된다.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은 오염도가 낮은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이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 피부 질환
미세먼지는 피부 표면에 부착되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아토피 피부염: 미세먼지는 피부 건조를 유발하고,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 물질이 세포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하고 백혈구를 늘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사이토카인과 백혈구는 면역 기능을 하지만 과다하면 우리 몸을 공격하기도 한다.
- 여드름 및 피부 트러블: 먼지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눈 질환
미세먼지는 눈의 점막을 자극하여 다양한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결막염: 눈이 충혈되고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각막과 결막의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하고 손상시킬 수 있다. 각막과 결막에 상처가 생기면 이 틈으로 바이러스와 균이 침투하기 쉬워지고,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오염 물질이 직접 눈에 들어가 알레르기나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잘못 관리하면 결막이 부풀어 오르면서 각막 궤양이나 혼탁 등으로 번져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 안구건조증: 눈물막이 손상되어 눈이 건조해지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당뇨
초미세먼지 농도가 10마이크로그램 상승할 때마다 혈당이 약 1.22배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미세먼지가 몸속에 들어오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체내에 유입된 미세먼지는 잘 배출되지 않고 쌓여 염증을 일으킨다. 이 체내 염증이 혈당을 에너지로 바꾸는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6) 불안 장애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불안 장애로 인한 응급실 방문 위험이 높아졌다고 한다.
7) 치매
뇌에는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장벽이 튼튼하지만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이 장벽을 뚫고 뇌로 직접 침투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의 퇴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4. 미세먼지 예방 및 대응 방법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방법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실내 공기 질 관리
- 공기청정기 사용: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실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환기: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때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내 청소: 물걸레 청소를 자주 하고, 카펫 및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여 미세먼지 축적을 방지해야 합니다.
2) 야외 활동 시 주의 사항
- 미세먼지 예보 확인: 외출 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보건용 마스크(KF94, KF99) 착용: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 외출 후 세안 및 샤워: 피부와 머리카락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귀가 후 반드시 세안 및 샤워를 해야 합니다.
3)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 수분 섭취: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기 위해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면역력 강화: 비타민C, 오메가3,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여 면역력을 강화합니다.
- 금연: 흡연은 미세먼지로 인한 폐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5.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염증을 줄이고, 해독 작용을 돕는 음식들을 섭취하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 브로콜리: 해독 작용이 뛰어나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 마늘: 강력한 항균 작용으로 폐 건강을 보호합니다.
- 생강: 염증 완화 및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입니다.
- 녹차: 미세먼지로 인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견과류: 오메가3가 풍부하여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미세먼지는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한 요소이므로, 예방과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고, 외출 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여 체내 해독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 방법입니다.
<미세먼지 피하는 생활수칙>
- 번잡한 교차로를 피한다.
- KF94 마스크를 코에 밀착해 착용한다.
- 하루 2~3회 실내를 환기한다.
-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물걸레로 청소한다.
- 야외 활동 후 샤워를 꼭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