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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小日常-食文化

겨울 속 낭만-따뜻한 카페라테와 핫 초콜릿 한 잔의 여유

by 문화과학자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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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더욱 그리워지는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

요즘처럼 팍팍한 세상에도 이러한 여유의 시간은 그나마 삶을 즐기는 낭만이기도 하다.

우유의 묘미는 부드러움, 많은 것을 순하게 유화시키는 우유의 능력은 실질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미지적 느낌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속이 쓰리거나 마음이 추울 때면 따뜻한 우유가 섞인 음료를 즐겨 마신다. 

그래서인지 한겨울 따뜻한 카페라테나 핫 초콜릿, 밀크티 한 잔이면 너무나 행복한 잠깐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차의 온도는 따뜻하기보다 뜨거운 편을 선호한다. 

 

핫 초콜릿 with 우유

 

 

물로만 희석된 커피나, 차, 초콜릿의 밋밋함을 우유는 풍부하며 부드러운 맛으로 변모시킨다. 하지만 이때 섞는 우유의 양이 중요한데, 너무 우유 양이 많아도 기본 차의 은은한 향과 독특한 임팩트를 꺼뜨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로지 따뜻한 우유 한 잔만은 어딘지 맛이 없다. 우유만 마시는 것이라면 차가운 것이 좋고, 뭔가에 섞어 즐길 때는 따뜻한 우유가 좋다. 

 

물 베이스의 핫 초콜릿

 

요 며칠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아침에 일어나 소파에 앉아 담요를 어깨에 두르고 따뜻한 카페라테나 핫 초콜릿 한 잔을 마시며 오늘의 뉴스나 보고 싶었던 영상을 시청한다.  밤 사이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요즘이다. 하지만 아늑한 내 공간에서 이렇게 맞는 아침 시간이 내게는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다. 날씨가 추울 때는 이 순간이 더욱 행복하게 느껴진다.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with 라떼

 

마찬가지로 가끔 쌀쌀한 날씨에 하루 종일 외출 후 늦은 저녁 귀가해 역시나 핫 초콜릿 한 잔을 마시면 왠지 온몸이 따뜻해지며 밖의 어둠 또한 이불처럼 포근히 나를 덮는 기분이다. 이 시간에는 일부러 조명도 주황빛의 어두운 조명 하나만 켜 놓는다. 내일 아침이 되면 이 어둠이 사라지며 그 모든 잔잔한 공기와 고요함도 사라질 것이다. 잠에서 깨어나는 느낌과 비슷하다. 

 

 

  • 허쉬 오리지널 핫초코: 30g 당 139kcal
  • 원재료명: 설탕, HG크리머, 혼합분유, 포밍크림, 허쉬코코아, 코코아분말, 리얼카카오후레이크, 코코아파우더, 소금, 초콜렛향분말
  • 허쉬 핫초코를 맛있는 드시는 방법: 잔에 허쉬 오리지널 핫초코 1입(30g)을 넣고, 온수 1잔(135ml)을 부은 후 잘 저어 드십시오.

최근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발견했다. 아주 어렸을 적에 어른들께 한 모금씩 얻어마셨던 경험이 있는 Taster's Choice이다. 보통 외부에서 마시게 되는 인스턴트커피는 다른 종류들은 마셔봤지만, 애매한 가격 때문인지 이 커피는 마실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은 커피 전문점의 커피를 마시기에 인스턴트 커피는 카누와 일부 오가닉 제품의 커피 외에는 따로 구입해서 마신 경험이 거의 없다. 문득 옛 추억과 더불어 이 커피의 맛이 궁금해서 구입했는데, 그 맛이 아주 익숙하면서도 내 입맛에 딱이다. 순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물과 섞어 연하게 마시거나 라테로 만들어 먹어도 웬만한 커피 전문점보다 맛있었다. 무엇보다도 쓴 맛이 덜하다. 에스프레소의 탄 맛과 강한 느낌이 정작 나는 싫었던 것 같다. 한 동안은 이 커피를 즐겁게 즐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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