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중간에 놓인 월요일 아침은 마치 주말의 아침 같다.
가끔 주말 아침을 이용해 커피숍에서 즐기는 모닝 세트의 여유를 좋아한다.
실제로는 그렇게 여유가 있지 않은 삶이다.
마음속의 느긋함이란 쉼없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는 좀처럼 갖기가 쉽지 않다.
주말 아침 일어나 외출하기도 싫을 때가 있다.
가능하면 오래 그냥 누워있고 싶은 때는 기력이나 체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를 말한다.
유난히 열심히 살았던 것도 아닌데, 매일 반복되는 출근과 그냥저냥 업무 처리 자체가 에너지의 방전이었던 모양이다.
오늘은 눈이 내린다. 설연휴를 앞두고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했는데, 거센 바람과 혼란스러운 눈보라가 세상의 풍경을 변화시킨다. 바람이 그치고 다시 조용해진 세상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단조롭고 지루할 만큼 평온하다.
소금빵
단순하지만 중독적인 이 빵의 매력은 최근 몇 년간 베이커리에서 대세 중 하나로 떠올랐다.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버터 풍미에 약간의 소금이 더해져 입맛을 사로잡는 소금빵은 단순한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금빵은 일본의 한 작은 베이커리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시오빵'이라고 불리며, 소금과 버터를 활용한 단순한 레시피로 인기를 얻었다. 오래 전(거의 10년 전) 일본에서 시오빵을 먹은 적이 있는데, 단순히 소금이 첨가된 담백한 빵으로 가격도 아주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러 대중화된 소금빵은 버터 풍미가 가미된 조금은 느끼하고 고급화된 버전이다. 소금빵은 전통적인 크루아상처럼 결이 살아 있는 빵이지만, 크루아상과는 달리 바삭한 식감보다는 부드럽고 쫀득한 질감이 특징이다. 이 빵의 시작은 의외로 간단한데, 바쁜 일상 속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려는 시도가 소금빵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소금과 버터라는 간단한 재료 조합은 풍부한 풍미를 자랑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나라로 퍼져 나갔다. 현재는 한국에서도 베이커리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변형된 소금빵을 맛볼 수 있다.
<소금빵의 매력>
1. 단순함 속의 깊은 맛: 소금빵의 기본 재료는 간단하다. 밀가루, 버터, 소금, 이스트, 물, 설탕 정도로 이루어져 있고, 이 간단한 재료들이 조화를 이루어 부드러움, 고소함, 그리고 짭조름한 감칠맛을 완성한다. 특히, 빵 위에 뿌려진 굵은 소금은 씹을 때마다 특별한 식감과 풍미를 더해준다.
2. 풍부한 버터의 향: 소금빵의 가장 큰 매력은 버터이다. 반죽 안에 말아 넣은 버터가 빵을 굽는 동안 녹아내리면서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반면, 겉은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워준다. 빵을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버터 향이 일품이다.
3. 모든 음료와 어울리는 맛: 소금빵은 커피, 우유, 차와 모두 잘 어울린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 덕분에 단 음료와도 조화롭고, 담백한 음료와도 완벽하게 어울린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고, 오후 간식으로도 훌륭한 편이다.
4. 다양한 응용 가능성: 기본 소금빵 외에도 다양한 응용 버전이 있는데, 안에 치즈를 넣거나, 초콜릿 크림을 넣어 단맛과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빵 위에 허브 소금이나 고소한 견과류를 뿌려 색다른 맛을 내기도 한다. 소금빵의 기본 틀이 단순하기 때문에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 빵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소금빵 만드는 방법>
소금빵은 베이커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기본 소금빵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 준비 재료(6개 분량): 밀가루(250g), 이스트(5g), 설탕(15g), 소금(3g), 따뜻한 물(120ml), 버터(60g-반죽용, 30g-소금빵 내부용, 굵은 소금(약간-토핑용)
* 만드는 방법
- 반죽 준비하기: 큰 볼에 밀가루, 이스트, 설탕, 소금을 넣고 섞는다. 따뜻한 물을 조금씩 부으며 반죽을 만든다. 반죽이 한 덩어리로 뭉쳐지면, 부드럽고 탄력 있는 질감이 될 때까지 약 10분간 손으로 치대준다.
- 버터 추가하기: 반죽에 실온에서 말랑해진 버터(60g)를 넣고 충분히 섞어준다. 버터가 반죽에 잘 스며들면 다시 반죽을 치대어 부드러운 질감을 만든다. 1차 발효 반죽을 볼에 넣고 랩을 씌운 뒤 따뜻한 곳에서 약 1시간 동안 발효한다. 반죽이 두 배로 부풀면 발효가 완료된 것이다.
- 소금빵 모양 잡기: 발효된 반죽을 6등분으로 나눈다. 각 반죽을 길쭉하게 밀고, 중앙에 작은 버터 조각을 올린 뒤 양옆을 감싸 말아 준다.
- 2차 발효: 소금빵 모양을 잡은 뒤, 베이킹 트레이에 올려 약 20~30분 동안 다시 발효시킨다. 굽
- 굽기: 발효가 완료된 빵 위에 물을 살짝 뿌린 뒤 굵은 소금을 뿌린다. 180°C로 예열한 오븐에서 15~20분간 구워 노릇한 색이 나면 완성이다.
소금빵을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같은 커피와 함께 먹으면, 버터의 풍미와 커피의 쌉싸름함이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소금빵의 짭조름한 맛에 달콤한 딸기잼이나 꿀을 곁들이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와인과 함께 간단한 안주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소금빵에는 특히 고르곤졸라나 브리 치즈처럼 풍미가 강한 치즈가 잘 어울린다.
참고로 팀홀튼은 [렛잇스노우] 이벤트가 있다. 팀스오더에 눈이 내리면 아메리카노 50%할인 이벤트로, 밖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팀홀튼 어플에도 눈이 내렸다. 이미 주문을 한 상태라 오늘은 그 혜택을 누리지 않았지만 기간은 2025년 2월 28일까지이기에, 그 사이 눈이 내리면 겸사겸사 방문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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